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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메시지
아이같은 두려움이
찾아드는 때는 아마도
분명 자기정화의 시간이지만
그러나 근심과 슬픔이 함께한
사방이 막힌 어둠이 차라리 나았다
길 없는 빈 들이 오히려 좋았다
무언가 불타올랐으니까
속을 다 비우고
충돌을 피하고
스물스물 하다가 만나는
두려움들은 무섭다
정말 아무것도 없으니까
이 허허로운 몸에도 유성처럼
끊임없이 충돌하여오는 것이 또한
분명 있다 허깨비 같은 타인의 몸짓이다
아무 의미 없는 피와 아의 투쟁이다
그건 그래도 처참하지는 않았다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니까
시경에 기록된 비통과 원망은 그래서
결국 아름다운 것일 수 있다
만일 그렇다면
두려움이 그렇게 공포스런
처참한 비극이라면
드디어는 그만큼 깊고 아픈
미의 근원일 수 있다는 것 아닌가
흑암이 빛의 길이듯이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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