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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는 나의 들을 아름답게
생명의 시간이 유한하여도
잃지 않고 믿음을 가지고 싶은 사실은
피고지는 성쇠는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
메말라가는 혈관을 따라서
유동하는 더운피가 아직 있으니
나의 마름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
먼지에 숨박히고 바람에 떠밀리고
추위에 떨며 물결에 흘러왔어도
뼈만남은 피부 아래로 가득히
숨쉬는 신비한 영능은 여전하다는 것
우리는 공연히 영물인 것이 아니다
흙으로 돌아갈 때 까지 생명의 미학을
변함없이 펼치고 남겨야 하는 것
빛을 품을 수 있는 한
태양아래 당당할 자격이 있다
지평선을 머리에 두고
아득히 누울 때 까지
아직은 시간이 있다
-화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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