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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함의 순간론
무엇을 두려워하랴
담담히 맞이할 뿐
비록 끝일지라도
마주함은 영원한 것
스스로 의미 충만한 것
그 부딪음
그 충격
그 번쩍임
그 파동
그 굉음
그 진동
모두를 그대로 온몸으로 받으며
피부속으로 파고드는 여진으로
360도 원형의 궤도를 구하는 것
바로 생명이 전하는 목소리다
마주하고 맞이하고 부딪는 곳에서는
아무런 차별 없으며 상하 없다
진성의 음운이 오직 실실상전할뿐
-화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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