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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마주함의 순간론

하이안자 2014. 6. 4. 00:30








마주함의 순간론



무엇을 두려워하랴

담담히 맞이할 뿐


비록 끝일지라도

마주함은 영원한 것

스스로 의미 충만한 것


그 부딪음

그 충격

그 번쩍임

그 파동

그 굉음

그 진동


모두를 그대로 온몸으로 받으며

피부속으로 파고드는 여진으로 

360도 원형의 궤도를 구하는 것


바로 생명이 전하는 목소리다


마주하고 맞이하고 부딪는 곳에서는

아무런 차별 없으며 상하 없다

진성의 음운이 오직 실실상전할뿐



                                 -화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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