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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강가에서

하이안자 2014. 6. 27. 04:24




강가에서



가끔은 강가에서

물의 내음을 듣는다

바람을 맛본다

태양빛을 숨쉰다


내 그대의 눈을 

들여다 보는 것도

강가에 선 그 마음이다


어느 시공에 서서라도

오직 그 마음이며


어느 자리에 앉아서도

다만 그 뿐이다


코로

입으로

귀로

온몸으로

영접하고자 하나니


정중하지 않다면

어떻게 뜻을 이룰까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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