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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안녕 -미스터 리 상투어의 추억

하이안자 2014. 8. 10. 02:09





안녕


  -미스터 리 상투어의 추억






난 언제나 

안녕이라고 말하고 

갈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오늘 밤은 내 모든 

한 순간도 귀중한 것임을

새삼 느낀다


인생이 얼마나 남았을까

'아닌게 아니라' 정말

불쌍하게 꼽아보다가

문득 든 생각이다

시간 량이 문제가 아니다


지난 동탕의 세월을 

슬프게 돌이켜보다가

조금 알게되었다

놓아두지 못한 서성임은

결국 늘 나의 것이었음을

설마 빈 틈이 하나도 없었을까

내 눈설미를 의심해야 했다


난 애처롭게도 내내

나의 모든 대기가

철분이었다고 생각했다

나의 모든 공간이

움직일 수 없는 

목질로 된 것이었다고

받아들였다

그건 결코 아니었지지만

'아닌 것도 아니었다'


'아닌 것인가?'

비로소 이제 스스로 물을 수 있다

아니었다


그런데도 아직은 

'아닌 것이 아니다'

아닌 것의 관성

그리고 아마도

결단의 부족이다

'아닌게 아니라면'

그건 죽음이 아닌가?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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