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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 고기 잡기
냇물 풀섭을 더듬어
한아름 물을 떠 올린다
물고기 있으려니하고
체안을 들여다보면
겨우 송사리 몇마리다
길어올린 물살은
꼭 물고기를 담지는 못한다
물 속에 들면
물은 나를 감싸고
물을 품으면
몇마리 고기나
냉수 한그릇으로
족하지 않은가
물장구치면
팔안에 물은 단지
나의 물이다
잠시후 흘러 나가면
또 팔을 벌린다
두 팔에는 늘 물이 가득하다
그 물이 주는 것
그 물이 보여주는 것
그것이면 족하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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