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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경전본훈
신 지 비 사
신지비사는 단군 달문 때 사람 신지 발리가 지은 것이다 본래는 삼신에 대한 옛 제사
에서 서원하던 글이었다 대개 상고시대 제천하던 뜻은 그 요점이 백성을 위해 복을빌
고 신께 나라가 흥성하도록 비는 것이었다 지금의 호사가들이 신지비사를 가지고 도
참이나 별점과 유사하다하고 술수로 미루어 부연하고 진단구변지도를 말하고 감록과
비결 예언의 선구라고 말하니 또한 잘못된 말이다
그 가운데 칭간 부소량이라 한 것은 진한의 옛 도읍이니 역시 바로 단군조선이 도읍
하였던 아사달이 이것이다 곧 지금의 송화강 하얼빈이다 그 가운에 추자오덕지지라
고 한 것은 변한의 옛 도읍이니 지금의 개평부 동북 70리에 소재한 탕야보가 이것이
다 그 가운데 극기백아강이라 한 것은 마한의 옛 도읍으로 지금의 대동강이다 곧 마
한 웅백다의 제천마한산이 곧 여기다 그윽히 삼한의 지세로 형석(저울과 되)에 비유
해보면 부소량은 나라의 저울대 같고 오덕지는 나라의 저울추같고 백아강은 나라의
극기이니 이 세가지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저울대로 사물을 달 수 없고 나라에서 백
성을 보호할 수 없는 것이었다 삼신에 대한 옛 제사의 서원문이 오직 삼한관경과 민
중을 기쁘게 하려는 뜻에 있었다 신지비사에 전하는 것이 역시 이를 벗어나지 않는
다 곧 나라를 위한 일념이 아울러 충의를 권장하고 제사를 지내어 신을 기쁘게 하며
서원하여 복을 받으면 신이 반드시 그 속에 내려 복을 주어 반드시 나라를 흥성하게
할 것이니 곧고 진실하게 행하여 일에서 진실을 증빙하려 하지도 않고 행하는 데서
옳음을 구하지 않으면 부르고 구하는 것을 어떻게 따라서 보람을 얻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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