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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하루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며
끝없는 날들을
품을 수 있다면
우리 세월은
영원하리라
슬픔과 기쁨이
흔들리며 동요하는
이어짐이다
무심히 매일
떨어지면서도
봉오리로 돌아가는
신비함은 알 수가 없구나
아마 그것은 결단코
영민한 무궁화가
무궁한 구원의 힘이
빛에서 나오기 때문이리니
광명의 꽃이라 하리라
태양의 꽃이라 하리라
생명의 꽃이라 하리라
-화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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