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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우네
가끔
신들린듯이
몸이 운다
굳고 긴
속 깊은 처절함은
고이면 요동하는가
깊숙한 내안 속에서
태아처럼 빙 돌더니
귀신 흐느끼듯
쥐어짜듯이
가슴 배 들먹이는
전률이 된다
한 순간의 떨림은
돌덩이 굴러내리듯 한없는
무게로 조용하던 심연을 흔들고
모든 근골을 진동한다
어쩌란 것이냐
이상의 고뇌는
화산같은 힘을 주지만
작디 작은 고통들은
생명을 갉아먹다가
뭉쳐 핵으로 폭발느냐
정녕 그래서냐
차라리 기쁜 것이 이상하고
두려움마저 가늠할 수 없구나
고항을 마구 울렁이는
네 호곡은 무엇이냐
생사를 말해다오
이미 지천명
이순을 지나서
아무런 여한은 없다
역사의 강에도
이 개인사의 내에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임계점이라도 있느냐
혼절한듯 살아온 평생
밀고온 일들은 어리석음으로
점철되었지만 의미마저 없더냐
참으로 허무한 것이더냐
세상에 처음
탄생하던 즈음에 있었던
서광의 꿈은 무엇이며
유아기의 은은한 석양과
어둑한 방의 허공에 명멸하던
티끌같은 빛들은
아직도 잘 있느냐
잘못된 믿음이더냐
세상의 끝에 서서라도
끝내 묻고싶구나
-화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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