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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목의 몸부림
떠오르던 햇살은
맨 먼저 괴목을 비춰주었다
몸부림치며 살아온 여정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려는 것
이제 가지들은
아무런 감각이 없지만
그들의 몸짓으로 남아서
치열했던 생애를 전한다
삶의 매 순간이 영원한 것임을
바다에 하늘에 굵은 목소리로 고하며
바람이 전하고 그림자가 기록한다
읽고 들을 수 있는 자들을 위하여
생사를 넘나들 수 있는 지혜를 위하여
생명의 영원함을 갈파한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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