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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괴목의 몸부림

하이안자 2016. 9. 25. 01:47


 





괴목의 몸부림



떠오르던 햇살은

맨 먼저 괴목을 비춰주었다


몸부림치며 살아온 여정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려는 것


이제 가지들은

아무런 감각이 없지만


그들의 몸짓으로 남아서

치열했던 생애를 전한다


삶의 매 순간이 영원한 것임을

바다에 하늘에 굵은 목소리로 고하며

바람이 전하고 그림자가 기록한다


읽고 들을 수 있는 자들을 위하여

생사를 넘나들 수 있는 지혜를 위하여

생명의 영원함을 갈파한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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