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學史論---극기복례위인설

                  陳榮捷 書 朱子觀書遺感詩

東亞儒家仁學史論

(공)저: 黃俊傑 著

• 國立臺灣大學出版中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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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기복례위인설

공자는 안연의 인에 대한 물음에 대해 

<극기복례하여 인을 행하느니라>

<하루에 극기복례하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가느니라>

<인을 행하는 것이 자기에게 말미암으니 남에게 말미암으랴>

라고 대답하였다

이에 대해 안연은 자세한 절목을 물으니 공자는 

<예가 아니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말아라>

라고 대답하였다 (논어 안연)

이는 주자가 인설을 쓸 때가지 최고의 인설이었다(p.150)

인이란 글자는 논어에서 58장에 걸쳐 105회 등장한다 예라는 글자는 39장에 걸쳐 73회 등장한다

그의 결론(209)은 다음과 같다

극기복례 위인이란 공자의 언명은 동아시아 유학에서 인설의 최고봉이었고 인에 대한 논의의 연원이

되었다.

1)주국유학사의 인은 인과 예를 본말관계 선후관계로 이해하고 인과 예가 상호 융합 상호긴장하는

개념이라고 보았다 

2)중국유자 중에 인설에 대해 가장 깊이 논한것은 朱子 楊慈湖 王夫之 戴震 이었는데 특히 주자는

극을 勝으로 기를 私欲으로 해석하였고 이것은 향후 인설의 하나의 지표가 되었다 주자 후의 학자

들이 주자의설을 확충하거나 비판하거나를 막론하고 주자를 벗어날 수 없었다

게시자 안

인설 인론은 인을 언급한 의견만을 분석해서는 어려운 점이 있다 공자의 극기복례설을 하나의

확론으로 보아야 할 것이며 이를 계승한 주자의 인설은 바로그 개념의 해석을 통해서 확론에

도달하고자 한 것이므로 역사적 학통성을 견지한 것이다 그에 비해 제가들의 설은 새로운 인설

을 제시하려는 노력은 있었지만 큰 성과는 적은 것 같다 

저자의 주장대로 자아와 세계와의 긴장관계를 언급한 것은 옳은 지적이지만 이는 철학적 기초

과제를 재확인한 것에 지나지 않으며 荻生徂徠 처럼 예로서 마음을 다스린다 거나 군신 부자 부

부의 분수를 다함이 인이다 라고 해석한 丁茶山의 설 역시 가능한 해석이지만 극기와 예의 본질

관계를 규명하지는 못하였다

仁은 대도(大道)다. 그러므로 쉽게 정의하기 어렵다 다만 그 의미의 범주를 제시하고 때와 상황

에 따라 적절히 정의하여 사용할 뿐이다. 인설 인론은 인간론 우주론 자연론과 궤를 같이하는 높

은 수준의 개념이므로 하나의 진리에 대한 과제성을 표현한 것이다. 일반진리가 인간의 삶의 진

리로 드러날 때 이를 이름하여 인(仁)이라고 한 것이므로 이법자연의 질서를 상징하는 예(禮)의

개념이 이에 조응할 수 있는 것이었다. 

사실상 인의예지를 병칭하는 것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의 개념을 다룰 때로 극히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 맹자의 4단설은 무너진 인심을 회복하려는 당대의 언설이었다 자성을 촉구하는 원

대한 뜻이 담긴 것이었다. 인에 나아가는 길을 4단설로서 보여준 것이었다 다만 濂洛關閩(염계

의 주돈이 낙수의 2정 관중의 장재 민중의 주자)이 심오한 사색을 통해 이를 재구성하고자 하였

다. (성경론의기초_참조)(대만중국의퇴계학) 율곡과 퇴계의 학문도 결국은 인으로 귀결되는 것

임은 자명하다.(정다산의인설)

<克己復禮爲仁>이 핵심적 명제어이다. 여기에서 위(爲) 자를 1)이다 2)되다 3)행하다 라고 해석

할 수 있는데 문맥을 중시한다면 자신을 이기고 예를 회복하는 것이 인이다 라고 하느 것 보다는

'인이 된다"라고 보는 편이 공부의 과정을 설명한 문맥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인의

체험이며 증험이 극기 복례라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인을 정의한 것이 아니라 인에도달하고 인

을 느기는 길을 제시한 것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긴다는 개념은 주자이래 사욕을 이기는 것으로 해석해 왔는데 자신의 시욕과 의지와 의욕까

지 포함하여 자신에게서 일어나는 많은 의식과 이념과 감정을 말한 것으로 넓혀 보는 것도 좋

을 것이다 논어에서 때로 익힌다는 말이 매순간이 학습의 장이라는 뜻이고 자신과의 대화의 장

으로 전환해 나아가야함을 의미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인의 존재는 이미 부정할 수 없다 인간의 기초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를 인간성(humanity)라고

해도 좋을 것이며 천명(天命)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사람이 그 경지에 도달하여 체험하는 것

이 인의 존재를 현재화하는 단서일 것이다.

                                                                                  -하이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