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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1 子曰 父在 觀其志 父沒 觀其行 三年 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이 문구에 대해 주자는 부친이 살아계실 때는 자식은 매사를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으며 그 자신의 뜻은 알 수 있다

돌아가신 후에는 그의 행실을 볼 수 있으니 이를 보아 그 선악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반드시 3년을 기다리는 

것은 3년동안 부친의 도를 지켜야 효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해석하였다 여기서 뜻(志)와 행(行)을 아들의 것

으로 이해한 것이다 그러나 이 뜻과 행실을 부친의 것으로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살아서는 그분의 뜻을 살펴 행

하고 돌아가서는 그분이 행하신 일을 살펴서 이에 어긋남이 없는 것이 부지도(父之道)를 바꾸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

다 


사실 부친이 살아계실 때는 자식은 부친의 뜻을 받들기 때문에 자식의 뜻을 드러내기는 어렵다 반면에 돌아가시면 그

부친의 뜻을 헤아릴 수 없으므로 행하신 일을 통해 그 뜻을 유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행실의 선악의 문제가 아

니며 부친의 의지 의사의 문제로 보인다


뜻을 살필 때는 여쭈어보아야 하고 기색을 살펴야 한다 그리고 명하시는 일을 받들어 행하면서 그 뜻을 알게 되는 것

은 당연할 것이다 돌아가시면 그같이 살필 수 없을 것이므로 매사에 임하여 부친의 뜻을 유추해서 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그 뜻을 살피는 일과 행하신 일을 살피는 일은 전연 다른 일은 아니다 자식은 생존시나 몰거시를 막론

하고 부친의 의지를 생각하고 행하고자 하는 것이 자녀의 일반적 태도이며 성향일 것이다 


주자가 이를 자식의 뜻과 행실로 본 것은 아마도 자식이 부친의 뜻과 행적을 살피거나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보

고 명백한 부친의 명을 수행하는 것이 지식된 도리라고 보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부친이 생존시에는 그 뜻

을 표할 수 있지만 행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몰거하시고 나면 자식의 행실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므로 자식의 효 불효를

평가할 수 있다고 본 것일 것이다


여기서 결국 아버지의 도가 문제가 된다 이는 아버지의 방식을 말하며 뚜렷이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주

자주의 가능성이 근거하는 것이다 그 이상 부친을 계승하는 일은 좋은 일이지만 3년 동안 바꾸지 않은 것이 그 출발

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3년이라는 시한은 부모 삼년상의 의미와도 맞물리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의 '고치치 않는다'함은 부친의 도를 온전히

견지하는 절대적 계승의 시한을 말한 것으로 생각된다 부친의 도라고 하더라도 때의 변화에 응변해야하는 것이지만

3년동안만큼은 절대적으로 고수해야한다는 의미로 읽어진다 친친의 최종적인 상황인 것이다 이후 제사의 시기부터

는 급인의 상황에서 부도를 계승하는 것이므로 상대적 계승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치의 계승인 것이다

  

부친을 계승한다 함은 군신 상하에 다름이 없을 것이다 다만 군주와 신하의 계승은 불가피하게 공적인 역사의 성격

을 아울러 지니게 될 것이다 그들의 일이 이에 연관되기 때문이다 서민의 계승은 순수함을 지닌다 그리고 문화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 둘이 다시 만나서 거대한 역사를 이어가는 것으로 생각된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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