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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원리화의 의미
한글은 철학과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창조적 문자다 인류의 문자발달사에서 보아 한글은
완성된 문자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 완성의 길은 바로 원리성을 강화하는 길일 것
이라고 생각된다
천지인의 삼재 철학사상 그리고 인체의 발음기관에 대한 과학적 분석 나아가서는 인간의
활동과 동작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도 요구될 것이다
우리 언어의 원리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문자의 원리를 강화한다는 것이
다소 어려울 것 같지만 꾸준히 해나아가야할 지표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만물은 태어날 처음 뼈대를 이루고 살을 입히며 나아가 옷을 걸친다 문자도 그와
다르지 않다고 느낀다
한글도 처음 뼈대를 이루며 태어나서 자형을 발전하고 살을 입혀왔다 그러나 아직은 풍요
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
천원 지방의 원리에따라서 원과 점 그리고 방형과 수평선이 갖추어졌으며 수직선은 사람을
상징한다고 생각해왔다
삼재가 만나서 모음을 이루고 또한 이를 이용해 발음기관을 표현하여 자음을 이루었다 삼재
는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는 기초적 요소였던 것이다
한글은 이미 하늘을 표현해 점과 원으로 활용하였고 땅을 표현해 방형과 수평선을 사용하
였으며 사람을 표현해 수직선과 하늘의 형상을 결합하였다 그런데 문자 구성의 편의에 따
라서 이 때 하늘은 점으로 묘사되고 작은 선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모두 추상적인 기호였
던 것이다
모음은 천을 의미하므로 수직 수평선에 원을 붙인다면 모양이 많이 달라지고 풍부해질 것이
다 원리에 따라서 풍요한 몸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자음의 경우는 발음기관을 그리고 있으므로 스스로 이미 상형성을 갖추어 기호성을 벗어났
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그 모습이 조금 더 성장하고 정리되면 좋을 것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는 당연히 인간의 감정과 믿음 행동특성 물리적 원리 등이 감안되어야할 것
으로 생각된다
원리화를 추구하다보면 현행의 음절중심의 표기가 무너질 수도 있어 깊은 사려가 또한 아울
러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보다 다양한 시도가 요구되는 것은 틀림 없을 것이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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