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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너와 나

하이안자 2018. 3. 5. 04:55




Les ombres du Salagou Dialogue entre terre et lac 25 février 2018




너와 나



세상은

내가 없을 때


더 

아름다웠으리라


고왔으리라

순정하였으리라


그러나

그대와

함께할 때


오직

천지가 편안하고

영롱하였다


나는

관계 없이

좋았다


이미

세계는

찬란하였으므로


허나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색과

빛과

형상을


평가하고

논하여


더욱

귀중한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림으로

그려낼 수 있었다


노래로

지어낼 수 있었다


영원한 혼을

불어 넣을 수 있었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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