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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비오는 날

하이안자 2018. 11. 12. 14:20


Christophe Jacrot
Rainy Day           Paris





비오는 날



한 방울


정수리에

듣다


차가운

냉기 전하고


어느 샌가

떠나고

없다


물은 이제

내 안에 들어


꼭대기에서

발치까지


서늘한

두려움을

뿌려


나를

깨우고

있었다


이것은

하나의


각인이다

상처다

텍스트다


하루 종일

비에 젖지만


후론

그뿐이었다


개인사의

여정에서


이정표

세웠으면

됐다


이미

평생

그랬으나


이제사

몸이

받아들여

허락하고

인정한 것이리라


69년

세월이다


이젠

아마


매순간

내부에서는


비가

내릴 것이다


나의

길이니까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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