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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밤에 풀들은

하이안자 2018. 11. 12. 15:24




Night ✨






밤에 풀들은



밤에

풀들은


적막하고

외로울

새가 없다


달 빛 아래

몸짓을

비춰보고


발돋움

하며


종아리께

아프도록


바로 서는

연습하노니


날개 잎

날렵하도록


줄기

날씬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바람에

흔들리도록


기를 모으고

의지를 일으키고


잠시도 쉼이

없나니


바람과

물과

빛이


경계를 풀고

마음을 열고


은은히

어우러지는

이 순간을


진심으로

함께하노니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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