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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
가끔
가지 않은 길
혹은
가지 못한 길을
생각한다
꼭
어떤 길을
바래서는 아니다
우린 어차피
모든 길을 다
가볼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다만 잠시
상상해보곤 한다
그러나
어느 길인들
다를 것 있을까
내안에서
늘 새로이
길 가운데 내 길을
설정해야 하리니
거기에는
오직 선택하는
나의 의지만
존재할 뿐이다
어느
시공에서든
스스로는
변함 없으리니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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