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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은은한 저녁

하이안자 2018. 12. 3. 04:50



Less clutter more twinkle lights Less judging more accepting Less wanting more giving Less stress more magic Less guilt more peace Less hustle bustle more silent nights.





은은한 저녁




은은한

저녁이 


나는

좋더라


아프게

찔러 옴이


하나도 

없어서


부셔

어지러울 일


아예

없어서


이런

때가


마음에

꼭 들더라


커피잔

놓는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

요즘이다


모든

탁자를

천으로 깔거나


유리잔

놓을 적에


모서리부터

살짝 대는

지금이다


조심

조심

조심


그런

나날이다


소중해야 할

순간들이니까


고요해서

편안하고


절실해서

우러나는


무엇이

있더라


잔잔히

비치는 그림자


아득히

넘어가는

노을


묵묵히

놓여진 바위들이


너무도 가깝고

친근하더라


어스름

속 안이


언제나

제일

괜찮더라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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