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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기본 태도
한글은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만들었을까? 한글 진흥의 방향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 번 더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47세의 세종 이도가 570여 년 전에 오늘의 서울 광화문 안쪽 경복궁 어딘가에서 세상에 없던 새로운 글자를 만들었다. 어떻게 만들었나? 목숨까지 걸 정도의 지극 정성으로, 더 쉽고 더 편리하고 더 쓸모 있게 만들었다. 왜? 진정한 나와 우리를 찾기 위함이었다. 모든 면에서 중국이라는 큰 나라의 눈치를 보던 시대에, 작지만 바른 나라, 온전한 조선을 위해서 위대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우리 정신문화의 독립 선언이었고, 그 실행의 출발이었다. 그런 바탕 없이는 국민과 진정한 대화를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원활한 소통이 있어야 이상 국가 건설이 가능함을 깨달은 것이다. 새로운 문자 창제로 우리를 살려냈고 민족혼을 일깨웠다. 그래서 한글을 민족 최고의 선물이라 하는 것이고, 고귀한 문화유산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한글진흥정책의 방향은 바로 이 기본 위에 세워져야 한다. 세종 이도 같은 태도와 열정으로 한글의 가치를 끝까지 끌어내어 온 누리에 알리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지금보다 더 나은 한글, 더 새로운 글자가 필요하다는 절실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문자와 의사소통 체계의 중심 국가를 꿈꿔야 하고, 더 나은 의사소통체계로 새로운 문명을 나누겠다는 확고한 방향을 세워야 한다. 이런 이상을 가져야 지극정성의 태도와 열정, 창조성과 실행력이 따라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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