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란글

달빛은

하이안자 2019. 5. 4. 05:07






달빛은



빛은

달빛은


여기

숲을 건너서

호수를 지나서

나무 등걸에 이르네


어둔

밤에도


하늘을

보여주고

구름을 보여주며


풀들에게도

나직히 속삭이네


고요함이란

얼마나

성스러운가


지금

어둠이란

또 얼마나

넉넉한 것인가


이 세상에 널린

끝없는 화생의 가능성


그 내밀한 숨소리

여기

들린다네



                 -하이안자



















'사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뇌  (0) 2019.05.06
우리 이렇게  (0) 2019.05.05
삶의 모습  (0) 2019.04.26
소망  (0) 2019.04.26
이 봄날에  (0) 2019.04.18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