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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이 더 새로이...
야민정음과 같은 신조어가 나타난 것은 한글 내부에 개재한 표기상의 극미한 모호성 때문이다
문자로서의 변별에는 현재는 문제가 없지만 확대-축소-인접 등의 변화과정에서 약간의 모호함
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미미한 부분 까지 보완하는 노력이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간결
한글 24자를 조합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현상이다 따라서 조합방식을 변경하는 문제도 생
각해볼 수 있다 영문과 같은 방식의 표기를 고려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주시경 최현배 선생의
풀어쓰기 같은 방식을 말한다 물론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으며 과제도 있다 그러나 가능하고 또
어찌 보면 미래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글이 젊은 문자라는 데에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새로이 만들었으니 젊은 것은 맞으나
'옛자와 같이 만들었다'고 하였으니 장구한 전승성이 있기 때문이다 倣이란 글자를 모방하였다
고 해석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사실은 한문에서는 '같다'는 뜻으로 더 익숙하게 쓰인다 분명이
옛 글자와 같다고 선언하였음에도 '무슨 글자를 모방하였다'는 설들은 그 선언을 부정하는 것이
므로 옳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그 전통적 요소를 더 연구하고 본질을 추출하여야 한다 발
음기관설은 그 전통 글자 모양을 창제 싯점에서 해석한 것이 불과하다 더 오랜 그리고 더 깊은 뜻
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 본질을 살리는 방향을 탐구해야할 것이다 발음 기관을 넘어서서 자연
과 인간에 의한 모든 기운의 변화와 흐름을 표현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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