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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글꼴이 영원불변의 것일까
정음은 1446년 반포당시 한국 사상과 문화를 집약한 것이다 글자를 창제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음운을 해석하고 창제원리를 논하는 전과정에서 당대의 식견
이 총동원된 것이며 창제의 정신은 그 시대 일관된 애민정신을 구현한 것이었
다 그 당시로서 최상의 문자를 고안해낸 것이었다
그러나 초성 중성 종성을 붙여 문자를 구성하는 방식은 글자답고 아름답고 효
율적인 것이지만 그대로 변할 수 없는 고정된 것은 아니다 자모음 문자를 재구
성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양의 문자는 오히려 다시 재구성하
는 일이 불가능하다 상하 좌우로 묶어 음절단위로 표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 그리고 받침이라는 3대 요소로 구성되어 있어서 영문 처럼
배열할 수는 있지만 종성인 빋침과 초성을 분별해 적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
를 해결할 수 있다면 매우 자유로운 평형배열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모음이 극
히 단순하기 때문에 지금의 글꼴로는 변별력에 다소 문제가 발생하므로 약간의
변형이 필요하다 이 두 가지 문제가 있을 뿐 언제라도 가능한 것이며 영문과
같은 배열의 질서를 이룰 수 있다 만일 영문과 같은 문자 배열이 더 효율적이라
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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