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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황혼

하이안자 2020. 10. 5. 05:04

 

황혼

 

황혼의 들녘입니다

하늘은 보랏빛

운해는 파랑

대지는 짙은 푸른빛에

놀랄 만큼 새빨간 태양이

구름 속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우연히도 저 하늘과 대지의 색은

학창 사절 풍경화 그릴 때 즐겨 사용하던

색깔입니다 파란색에 갈색을 약간만 묻혀 터치한 발색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노를 빛은 공연히 나에게 친숙합니다

혹 내가 이미 노년의 나이라서 그런 걸까요

이 은은함

그러면서 절실함

그리고 신비함

그런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화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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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ti bacio la bocca bagnata di crepuscolo. __ Pablo Neruda © Elsa Bl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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