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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황혼의 들녘입니다
하늘은 보랏빛
운해는 파랑
대지는 짙은 푸른빛에
놀랄 만큼 새빨간 태양이
구름 속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우연히도 저 하늘과 대지의 색은
학창 사절 풍경화 그릴 때 즐겨 사용하던
색깔입니다 파란색에 갈색을 약간만 묻혀 터치한 발색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노를 빛은 공연히 나에게 친숙합니다
혹 내가 이미 노년의 나이라서 그런 걸까요
이 은은함
그러면서 절실함
그리고 신비함
그런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화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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