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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슬이 흐르는 강
강
이어진 행로
머나먼 사슬이다
줄줄이 놓인 선을 넘어서
사람이 오가고 만나리라
다리가 지나고
흐름은 끝이 없지만
우리 연이 없다면
누구인들 어디선들 무엇을 하다가
꽤 외롭지 않을까
무한의 천자락으로 드리우고
그 위에 이어지는 쇠
단지 무거움을 이기는 끈이다
화림동 조약돌이 무거웠듯이
삶의 무게 또한 견디어야하리니
너럭바위처럼 이어진 강심에
물이야 때가 되면 흐를 것을
달빛이 좋은날
아름다움에 취하는 사람들이
무심한 것은 아니다
고독과 고통과 울울함으로
찬란함을 바라보며 해우하는 것
정자가 늘어선 까닭이다
-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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