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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준비를 이것저것 준비하고 챙기로 나서
늦게 쉬면서 잠시 자기 전에 컴을 마주한다.
남자들이 준비할 것도 적지않다....
요즘 제사법이 많이 느슨하여졌다
집집마다 편하게 차리고 나름대로 지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대개
형식에 치우치면서도 정작 엄격함은 갈수록 약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기제사의 경우 축문을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심지어는 신위를 모시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요즘의 교양으로 축문을 쓰기 어렵고 또 붓에 익숙하지 않아서 싸인펜으로 쓰는 것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제수도 자유롭게 또는 비교적 풍성하게 차리는 것으로 보이나 정작 토산품을 위주로 해야한다는 전통적 믿음도 사라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꼭 토산품만으로 해야 하는 이유는 민족의 생명의 근원이 국토에 있다는 깊은 믿음에 의해서이다. 요즘같은 세계화의 시대일지라도 자신의 생명의 근저는 변할 수 없을 것이므로 토산품을 빠뜨려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다.
설날차례는 <무축단잔>이므로 간결한 것 같으나
제례의 의미는 깊다.
새로운 삶의 시작을 고하고
고유한 가문의 정신을 고요히 생각하고 음미하며
가족들 하나하나의 안부와 행복을
조상께 서원하고 다지는 시간이다.
대개 제사라는 의식의 기원은 역사의 시작과 함께한 장구한 것이다.
이른바 조상숭배의 전통이다. 그러나 조상숭배의 의미는 그것이 미신이라는 오만한 지성으로는 알 수 없을 것이다. 조상숭배란 인간이 정신적 존재임을 알아챈 위대한 성취의 역사를 나타낸다. 그리고 인간이 영원의 존재임을 깨달은 구원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또 죽음의 공포를 몰아내고 밝은 삶을 영위할 수 있게한 행복의 표상이기도 하다. 물론 지적인 삶의 경우에 그러하다는 것이다. 제의란 그러한 깨달음을 상징한 문화적 표현이다. 그러므로 제사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모두에게
밝은 새날을...
Haian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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