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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의 이름으로
가끔은
비온 후
대지에 꽃피듯
한 순간 일어서는
이유없이
설레이는
절대의 시공이 있다
조건없는 희열과
이유없는 기쁨과
까닭없는 충만함
그런 것이 가슴에
차오르는 그 때
비록 그건
드문일일지라도
우린 바로
그 힘으로 사는 것이리
우리가 마치
모모산성에 막힌듯
보보차들로 가리운듯
촌보도 걸을 수
없는 나날이 너무도
길로 지루하게 이어짐에도
쓰러지지 않는
굳건하다할 그 의욕
그것은 바로
흔들리는 별빛처럼
단 한 순간 작렬하는
어떤 순수한
기쁨과 감동이
전률하며 몸에
넘치고 뼛속에
스밀 때 스스로
마련되는 은혜다
하늘의 선물이다
불현듯
깨쳐 얻게된
진하고 뜨거운
신념이라든가
아득히 명멸했던
한 순간의 사랑이
그토록 귀중한
까닭이다
-haian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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