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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소금

하이안자 2004. 7. 16. 02:21
 -소금-

 

 

 

하은임

 

 



가장 신성한 가슴
가장 아름다운 눈물
세상 속에 머물 수 없어
바다를 향해 흩날리는 하얀 꽃

타는 갈증으로
목마른 가슴 풀어 헤치며
무심한 바위섬 향하여
철석철석 아픈 눈물 흘린다

천사의 눈물로 지어
어두운 세상에 빛이며
악마의 죄로 태어나
시련의 바다에 서러움으로 내리고


운명인 듯 숙명처럼
너 없이 살수 없어
바다는 너를 향해 울부짖고
내 눈 속에 비수처럼 박히는 너는 눈물 꽃


 
 

Rrom 카페 이름 : 반짝이는 작은 연못
카페 주소 : http://cafe.daum.net/Banzzak
카페 소개 : 중후한 중년의 가을, 작은 연못에서,

 

 

아름다운 언어구사가 현란한 시이군요

아마 시인은 자신의 숙명적 슬픔을

그 아픔을 비수로 표현하되...

 

바다를 향한 울부짖음이라고 노래하여

어떤 사적인  슬픔에 그치는 것이

결코 아니라고 말함으로써

 

아마 참을 수 없었던 어떤

심대한 애련함을

 

보편화하고

물화하고

물리적 역동화하여

 

바람이 드나드는 허공에

던져 뿌릴 수 있는 단단한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승화라는 것이겠지요...

 

하여..

시인은 드디어

피눈물을

꽃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군요....

 

모든이에게

그쳐럼 행복을 찾아가기를

빌어봅니다

 

-Haian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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