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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에 대한 상념(1)
주역은 <잠용물용>과 같은 선지적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어 난해함과 통달함을 겸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여타의 경전들이 도덕적 합리적 상식적 정도를 명쾌하게 말하고 있는데 비하여 주역은 <길흉>을 논할 뿐 어떤 전제적 텍스트를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대하기가 자유로운 것도 사실이다 주역의 주자주는 주로 음양과 각 효의 위상론을 기본으로 사회 개인의 당위를 말한 천재적 해설이다 그러나 주역의 원의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팔괘를 기초로한 괘상과 단사 효사의 어의를 최대한 연관이해를 시도하되 이 3대주제 자체가 역사적으로 다른 배경에서 생성되었다는 사실성을 깊이 따져보아야 한다고 느낀다
팔괘를 배열하여 64괘를 조성한 것은 마치 10간 12지를 순차로 배열하여 60갑자를 만든것과 유사한 방식임을 우선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일수와 달수를 기재하던 이 기호는 결합되어 연수를 기대하게 되고 이어 연월일 표기에 통용하게 되었다 팔괘도 그와 유사한 결합과정을 겪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간지가 시간적 표기수단이라면 팔괘는 공간적 표현 당위임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양자의 결합으로 시공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체제를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64괘 자체는 공간적 현상을 6개의 효의 순차는 시간적 변화를 나타낸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시공을 논하는 기본 관념의 출발점이다 아마 그것은 원시사유로부터 출발되었고 나아가 주왕조 시대를 통하여 진전하고 정리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그 안에는 매우 장구한 기간 동안의 지적 성장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아야한다 바로 이 내용을 찾아내고 논하는 데에 우선은 주력하는 것이 옳은 순서라고 믿는다 텍스트 자체로는 잘 드러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난해함이 계속되고 있지만 다양한 방식을 통해 그 진상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haian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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