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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에 대하여
삶은 경이로 넘치되
나는 자유롭지 못하다
나신으로 살 수 없는 슬픔이다
사방에서 바람이 불어올 때
난 함께 유동할 수 없다
한없이 흐르는 물가에서서
따라서 나아갈 수 없다
나뭇가지가 마음껏 자라 오를 때도
대지에 밀착된 발은 높이 오를 수 없다
인생은 새로움으로 가득하지만
우린 넉넉하지 못한 것
아마도
우리의 자유는 바로 그
구속 한 가운데 있는 것이리라
우리들은 사실
너무 넓은 공간을 가졌다
지나치게 무거운 몸을 가졌다
세련된 구조와.....
아름다운 형체를 가졌다
그런 체신을 가진 자가
꿈같은 과욕으로
먼지같은 가벼운 해방을
맛볼 수 있을까 묻는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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