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란글

그림에 대한 변명

하이안자 2008. 12. 3. 03:55

 

 

 

 

 

 

그림에 대한 변명

 

 

사물은 결국은

일시적 공간의 점유자다

그 차지한 시공에 그려져 남는

도형이야말로 존재의 의미다

우린 그걸 스타일 이라고 한다

 

별과 별자리가 다르듯이

삶과 삶의 모습은 다르다

우리는 삶의 모양을

문(文)이라고 한다

삶은 물리학적 궤적이며

그 선이 그려내는 흔적은

결국은 그림으로 남는다

외형선이야말로 회화의

최종적 중핵일 것이다

 

우린 그림하나를 위해

인생을 바치는 셈이다

 

                       -하이안자-

 

 

 

'사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론  (0) 2008.12.09
몸은 말한다  (0) 2008.12.08
겨울의 궤적  (0) 2008.11.30
스타일리스트  (0) 2008.11.25
자유에 대하여  (0) 2008.11.23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