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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수초처럼

하이안자 2009. 1. 21. 02:39
  

*수초처럼* /닦는 학습론 서장1 연륜에 따라 우린 깊어진다 깊은 골 깊은 물에 바람이 드는 공간도 한없이 열린다 말하자면 몸이 자연을 향해 열리는 것 일월이 지나가며 조건없는 소통을 요구할 때 아마도 그에 순응해야 한다 발 끝 가벼워지고자 하거든 공기처럼 중력을 잃어야 한다 그저 마음같아도 되는 일이다 우리 나이들어 어느새 머리끝에서 발밑까지 세파에 따라 굴곡해온 골이 깊이를 더하거든 그의 속도 함께 심원해져야 한다 투명해 져야한다 꼭 무엇으로 두께를 더하는 건 아니다 그저 맑게 두터워야 한다 이것 저것을 수초처럼 물고기를 숨겨두둣 한들 무엇하랴 이젠 오직 다 열고 다 펼쳐서 하나되는 의념이어야 한다 빨래하듯이 스스로를 물에 적시자 한동안 담구어두면 세재없이도 깨끗하리니 그저 세상의 중심을 그냥 흘러야하리라 내면의 먼지들은 물방울이 끊임없이 삼투해갈 터이니 -haianja the haianist-

 

 

 

 

 

 

 

 

 

 

 

 

 

 

 

편지지출처: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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