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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Quiet Place
Henri Bruel
꿈
꿈은
생명의 빛이며
그 그림자다
끝나지 않는
영생이다
생체가 무산되어
공간에 뿌려질지라도
꿈은 여전히 아름답다
허공을 감돌던 그 꿈은
엉기고 서리어 다시
싱싱한 삶으로 돌아온다
언제일지라도
실현되지 않는 꿈은
꿈이아니다
난 가끔
명멸해왔던
꿈들을 생각한다
천지 수면에 스치던 꿈과
압록강 얼음을 건너던 꿈
남해에 일렁이던 꿈과
동해에 잠겨 있는 꿈들을
특히 오늘은
친구와 함께 부부동반했던
경포대의 꿈을 돌이킨다
이미 영상으로 화하여
아득히 먼 산 위로
오로라처럼 드리운 꿈이다
꿈을 남기고
떠난 벗은 이제
역시 꿈으로 남았다
인생이 잠깐이듯이
꿈도 잠깐이지만
이미 영구한 것임을
비로소 알았다
아직 꾸어보지 못한
그림 같은 꿈도
아름다운 꿈도
역시 다름없이
영원한 미학임을
이제 알았다
오오
이미 꾼 꿈과
꾸지 못한 꿈도
같은 것임을
분명히 알았다
꿈은
당당한 현실이며
절절한 현세이며
엄연히 소유하고
실체로 누리는 것
-haiani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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