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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하루

하이안자 2009. 4. 4. 01:14

 

 

 

 

 

 

 

 

차 한잔의 행복한 하루 / 안경애



창가에 앉아 
차 한 잔 마실 때
그리움 디디고 달려온 그대
한마디 말도 없이
턱 괴고 앉아 
기쁨으로 쏟아진 행복한 입맞춤
추억을 담은 차 한 잔에
웃으며 그려 보는 당신 
참 따뜻한 가슴입니다
하늘 맑은 오후 
찻잔을 사이에 두고 
가득 담았던 그대 생각
기억 저편 
더 잘해주지 못해서 아팠던 사랑도
달콤한 온기로 녹아들어 
먼 시간이 흘러도 
빛바랜 추억 속에 걷는 나
참 즐거운 가슴입니다. 

 

출처:노을빛...

 

 

 

 

  홀로 가는 하루

 

 

 

주변분들이 날더러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신다고 걱정한다

 

난 그냥 좋아서 마신다고 한다

나이들면 마셔도 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나만 그런 건 아니었다

다들 그런다 아마 내가 더 마시나보다

 

우리 하루는 꼭 그렇다

그만 마셔도 될 커피처럼

공연히 하는 일

생각하는 일이 너무 많다

 

우린 어쩌면

그렇게 마시듯이 사는 것이리라

 

난 중독은 아니라고 강변한다

무슨 중독이냐고

 

난 공연히 그런게 아니라고 한다

왜 쓸데 없이야 살겠느냐고

 

어떤 친구는

모처럼 놀러와선

진지하게 위로하고 간다

왜 그러고 사느냐는 거겠지

 

사실 난

위로받고 싶은 건 없다

홀로 삶을 고행하는 것이

결코 위로받을 일은

아니라고 한다

 

사람은 원래

홀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거 아니냐고 한다

 

난 하루종일 홀로

중얼거리며 보낸다

혼잣말로 자기대화를 한다

 

"너무한 거 아냐?"

"그럴 필요 있어?"

 

내내 그런다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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