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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가는 하루
주변분들이 날더러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신다고 걱정한다
난 그냥 좋아서 마신다고 한다
나이들면 마셔도 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나만 그런 건 아니었다
다들 그런다 아마 내가 더 마시나보다
우리 하루는 꼭 그렇다
그만 마셔도 될 커피처럼
공연히 하는 일
생각하는 일이 너무 많다
우린 어쩌면
그렇게 마시듯이 사는 것이리라
난 중독은 아니라고 강변한다
무슨 중독이냐고
난 공연히 그런게 아니라고 한다
왜 쓸데 없이야 살겠느냐고
어떤 친구는
모처럼 놀러와선
진지하게 위로하고 간다
왜 그러고 사느냐는 거겠지
사실 난
위로받고 싶은 건 없다
홀로 삶을 고행하는 것이
결코 위로받을 일은
아니라고 한다
사람은 원래
홀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거 아니냐고 한다
난 하루종일 홀로
중얼거리며 보낸다
혼잣말로 자기대화를 한다
"너무한 거 아냐?"
"그럴 필요 있어?"
내내 그런다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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