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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기도하는 심상을
복이라고 한다
스스로 주어지는 것을
명이라고 한다
생명이 다가오는 것을
신이라하고
원래로 돌아가는 것을
귀라고 한다
복과 명과 귀와 신
그들의 얽힘과 역동
그것이 인생일 뿐이다
우리 하늘 아래 서서
다만 고집없이 살자
경계를 열며 살자
자로가
빌자고 하였을 때
자왈
"나의 기도는
이미 오래되었다"
매일 기도하는 것을
그 무엇을 특별히 빌랴
원도
망도 없이
가벼이 그냥 사는 것
그게 좋으리라
다만 충근하게 살라
틈틈이 되뇌인다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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