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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기도

하이안자 2009. 4. 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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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   도

 

 

기도하는 심상을

복이라고 한다

 

스스로 주어지는 것을

명이라고 한다

 

생명이 다가오는 것을

신이라하고

 

원래로 돌아가는 것을

귀라고 한다

 

복과 명과 귀와 신

그들의 얽힘과 역동

그것이 인생일 뿐이다

 

우리 하늘 아래 서서

다만 고집없이 살자

경계를 열며 살자

 

 

자로가

빌자고 하였을 때

 

자왈 

"나의 기도는

이미 오래되었다"

 

매일 기도하는 것을

그 무엇을 특별히 빌랴

 

원도

망도 없이

가벼이 그냥 사는 것

그게 좋으리라

 

다만 충근하게 살라

틈틈이 되뇌인다

 

 

 

 

          -haianja the haianist-

 

 

 

 

 

 

 

 

 

 

 

 

내 기도의 말은 / 이해인 수화기 들고 긴 말 안 해도 금방 마음이 통하는 연인들의 통화처럼 너무 오래된 내 기도의 말은 단순하고 따스하다 뜨겁지 않아도 두렵지 않다 끊고 나면 늘 아쉬움이 가슴에 남는 통화처럼 일생을 되풀이하는 내 기도의 말 또한 부족하고 안타까운 하나의 그리움일 뿐 끝없는 목마름일 뿐

 
 
편지지출처: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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