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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cy Spero
어느 목요일의 초상
아침에 만난
안선생님은
꽃구경하였느냐
하였다
동학사 벗꽃이
늦더라고 했다
난 요즘 매일
408동 앞 정원에
흐드러진 벗나무
꽃길을 걸어 출근한다
100미터쯤 이어진
꽃그늘이다
너무 밝고 고와서
나에겐 어울리지 않는
화사함이라고 느끼며
조금은 쑥스럽게 지난다
이여사는
새벽의 꽃축제 현장이
느낌이 좋았다고도 했다
다소 밤 늦게
귀가하며 문득
봄 이야기 내내 펼쳐졌던
하루를 기억한다
꽤나 기다렸던
봄의 화려한 환상임을
다시 새삼 느낀다
우린 다만 아름다운 환영
바로 그런 것이 필요한 것이다
무언의 그러나 조건없는
생기를 조금은 새로이
얻고 싶은 그런 것이다
그게 곧
<일신>
<우일신>
이란게 아닌가
번호키 누르고
문을여니
아직 저녁밥상을
놓아두고 있었다
늦은 저녁은
맛이 있었다
허기가
반찬 아닌가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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