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고은 시인은 윗 대담기사의 말미에서
방향이 불분명해지고 고은 시인은
일행 중 누군가를 향해서 소리쳤다.
“이놈이 퇴폐를 알아.
한국에는 퇴폐가 없었어.
네가 한번 정착시켜봐.
이놈의 공자 때문에
일본에도 프랑스에도 중국에도 있는 퇴폐가 우리에게는 없어.
유교의 노예가 됐기 때문이야.
예술의 가능성은 퇴폐 없이는 안돼.
유교는 시를 압살했어.
황진이는 유교의 좌파야.
그것이 황진이의 위대함이지.”
라고 말하고 있어 유교문화론자인 필자로서는 한마디 남기지 않을 수 없어 이 기사를
소개하고 몇자 남기고자 한다
대개 유교와 공자가 시에 반한다는 그의 논리는 아마도 유교와 공자를 <윤리적 교조
조의>로 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퇴폐해야 시가 나온다>는 그의 말은 분명 일상
을 초월해야 예술이 가는하다는 나름대로의 예술철학일 것이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초월이나 퇴폐란 의미는 이미 공자가 생활화했던 것이기도 하다는 점을 우선 말하고
싶다 논어에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쏘이겠다>는 말이 바로 그것이었다
유교가 시를 압살했다면 그말은 그리스 철학이 시를 압살했다는 말과 똑같다 또한 현
재 한국의 시가 비약하지 못하는 것이 유교때문이며 유교가 압살한 때문라고 했는데
시인들이 유교에 노예가 될 정도로 경전은 읽어보았는지 묻고 싶다 그의 유교이야기
는 완전히 뜬금없는 말일 것이다 말하자면 자신들의 시대적 한계를 타에 전가하는 지
적으로 비겁한 언사일 것이다 만약 시를 억압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제국주의 군사문
화 그리고 급격한 근대화의 부산물 등이 거론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왜 자신들이 시
못쓰는 것을 유교탓을 하는가 묻고싶다
/haianja
'recording of life > 문명비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미술/볼프강 라이프 꽃가루 (0) | 2009.07.16 |
---|---|
서예적 예술/아이/이노우에 유이치 (0) | 2009.07.01 |
서예와 회화/Carroll Dunham-neck (0) | 2009.05.20 |
수녀/Michal Rovner (0) | 2009.05.18 |
마음 조각품-Jim Dine (0) | 2009.05.05 |
- Total
- Today
- Yesterday
- Helmut Dorner
- 해군항적도
- 문명
- 하늘그리기
- 회흑색
- 편향지지율
- 자연주의
- 폴 레몬
- 새벽
- 휘쳐
- 일기
- 시공
- 삼재사상
- 존재
- 문재인
- 홀홀히
- 팔괘
- 열정
- Carmen Cicero
- 유교
- 폴헨리브리흐
- 홍익인간 연의 논어
- 한스 호프만
- Karin Batten
- 요즘
- 헬렌후랑켄탈러
- 항적도
- 이상
- Bruce Cohen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