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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
Michal Rovner
서예와 회화
미카엘 로베너의 수녀(nun)는 마치 서예의 획을 연상케 한다
두개의 간결한 종선으로 화면을 구성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선의 의도성이니 형상성에서 본다면 서예와 판연히 다른
것이기도 하다
서예의 선들은 일정 문자를 구성하는 획들을 보편적 서예미
학의 관점에 따라 일정한 미적 원칙으로 조성된 것인데 비해
미카엘의 선은 간결한 색조로 인체를 극히 소박화하여 표현
하였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만일 미카엘과 같은 의도로 하나의 추상적 형태를
극히 보편적 미학의 원칙에 따라 표현한다면 이 양자 사이
의 차이는 매우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갑골문이 보여주는 상형성을 그대로 작품화한 경우는 더욱
이나 이 양자의 구별을 모호하게 해 줄 것이다 서도(書刀)
의 가는 선으로 묘사된 갑골자형에서 출발하여 금문(金文)
의 풍부한 선감을 추가한다든가 나아가서는 추사(秋史) 김
정희(金正喜, 1786년~ 1856년)와 같은 자유로운 서법을 구
사한다면 이는 거의 일반회화의 영역에 가까워질 것이다
/haian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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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l Rovner 2000/pri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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