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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파이널 환타지

하이안자 2009. 10. 6. 01:46

 

 

 

Corneille 1992

 

 

 

 

   파이널 환타지

 

 

어떤 대단원이든

한 순간일 수 있고

장구할 수도 있다

 

그 끝이 보석같은 것일 수 있고

그저 흙덩이 같을 수도 있다

 

주역이 화수미제로 끝나는

엄정한 이유 역시 그런 것

 

밀고온 인생

그 엉김이 어떠할지라도

내 어느 순간의 종말인들

여한을 두지 않으리라

 

인생은 끝남으로

또다시 시작되고

재해석 되면서

영속할 수 있는 것

 

편안히 대지에 누울 때 쯤

내 어떤 장법인들

걱정할 필요 있으랴

 

불길

물길 어울려

우린 다만

나아갈 뿐인 것을

 

다만 그 끝이

뜨거운 불이고 싶다

 

 

 

           /haianja the hai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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