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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Interior with Centaur)
Bruce Cohen
(American, 1953)
빛을 향해서
코핸의 정물은
콧날이 시리도록
너무 아름답고
너무 세련되고
너무 편안하다
밖으로 얼핏 보이는
눈부신 수목색이야
비록 눈물겹지만
무상의 미학으로
간직할 수 있다면
더이상의 찬연함이
더 있을 수 있으랴
보아라
이런 울안에서도
꽃은 의연하고
잎은 싱싱하고
줄기는 더없이
힘차지 않으냐
벽의 녹색은 그대로 생명
바닥 온기는 그대로 삶
노란 봉투는 한 인생을
담고싶은 열망이 아니냐
닫힌 창이 다 무엇이더냐
한 뼘 유리화분에
몇방울 물로도
기적같이 일어서나니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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