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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전환의 봄

하이안자 2010. 1. 12. 02:31

 

 

Julie Hanson3

 

 

 

 

전환의 봄

 

 

봄을

그리는 

두꺼운 껍질은 아직

표면에 반들거리는 빛으로

아득히 숨어 있다가

 

구름이 낮게 깔린 오후엔

모든 것들이 절실해질 때

긴 머리채 여운을 드리우며

달려가는 차의 질주음 따라

한 줄기 섬광으로 떠오른다

 

 

난로 덮개에서부터

손끝으로 오르던 온기처럼

찌렁 하고 울리는 천둥처럼

찡한 슬픔처럼  뻗치며

 

세월을 이어온 꿰미에 물고기

그 던져두었던 파닥임들이다

 

 

어느덧 기다림은

한가운데 섰다

 

부활의 절규가

아득히 들리면

아련했던 형체들 다

없었듯이 풀어지리라

 

그저 밝음으로

그저 고운 색으로

그저 편안한 숨결로

 

 

                                  ㅡ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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