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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e Hanson3
전환의 봄
봄을
그리는
두꺼운 껍질은 아직
표면에 반들거리는 빛으로
아득히 숨어 있다가
구름이 낮게 깔린 오후엔
모든 것들이 절실해질 때
긴 머리채 여운을 드리우며
달려가는 차의 질주음 따라
한 줄기 섬광으로 떠오른다
난로 덮개에서부터
손끝으로 오르던 온기처럼
찌렁 하고 울리는 천둥처럼
찡한 슬픔처럼 뻗치며
세월을 이어온 꿰미에 물고기
그 던져두었던 파닥임들이다
어느덧 기다림은
한가운데 섰다
부활의 절규가
아득히 들리면
아련했던 형체들 다
없었듯이 풀어지리라
그저 밝음으로
그저 고운 색으로
그저 편안한 숨결로
ㅡ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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