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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미소

하이안자 2010. 12. 30. 03:27

 

                                       Do Ho Suh 2007

 

 

 

   미  소

 

 

 

미소를 잊은 날이 또 그

시간이 너무 오래고 길다

 

우리 미소를 다 잃어버리는 날

아둠의 장막은 사방에  드리우고

허허로움의 멸절에 이르리니

미소의 빛남을 그 아름다움을

우리 언제나 기억하고 생각하자

 

어찌 '야기적신'뿐이랴

백주대낮에도 본신의 적나나한

사사로운 의욕이 아무 생각없이 발동하며

모든  미소는 산산히 흩어지는 것

 

미소는 생명의 원기다

삶의 다이내믹한 동력이다

미소는 결코 아무렇게나

바람에 날리는 것이 아니다

잔잔함으로 인정으로

피어오르는 그 무엇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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