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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유등천의 봄

하이안자 2012. 4. 24. 21:47

 

 

유등천의 봄

 

 

올봄은 유난히 새침하다

소월의 시 같은 한이 있어

머뭇거리며 천천히 다가온다

 

유등천변에 푸른 버들잎이

새로운 날을 재촉하는데도

몰랐던 놀라움으로  잰 걸음으로

그렇게 깜짝 올 수는 없는가

 

한없이 통창한 이 천지에

연연할 것은 없으리니

오직 끝없는 기다림을 따라 

겨우내 지친 땅을 어루만지며

그렇게 물흐르듯 어느새 올 수 없는가

 

 

 

                  Haianja the haianist

 

 

 

 

 

 

편지지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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