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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추억은 빛나는가
:오랜 친지의 메시지
함께 자주
시를 논할 수 있어
좋았었다
아마 꼭 젊어서만
그랬던 것은 아닐 것이다
셋이 모여 이인 탄천을 에둘러
시골을 횡단했던 그 미끄러웠던 겨울은
내내 잊을 수 없었다
시간은 언제나 구원하고
자연은 시종 온전한 것
낙엽조차 그 종말마저 아름다운 것
우리는 생물로 태어나서
사람이 되다가 가는 것 아닌가
그 추억처럼 내내 그렇게
살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영원한 것
이었음을 이제야 안다
아마 난 지금도 스스로
그런 영원함을 짓고 있다고
그리 믿고싶다
오월달에
수십년을 격한
한파람 메시지는
나를 다시 깨우고 있었다
이어서 다시 날라온 통신은
T.S 엘리엇의 명언
과거와 현재는
미래에 따라 수정된다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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