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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불면의 밤에

하이안자 2012. 6. 5. 04:57

 

 

 

 

 

불면의 밤에

 

 

활기차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언제나 난 먼 곳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

 

그리 애잔할 것 없는 것이

사람의 삶인 것이지만

불면의 밤이 자주 찾아드는 것은

아마도 텅 비고 떠 있는 영혼

바로 그 때문이리라

 

매일 맞이하는 리얼한 일상들이

아득한 영상으로 보일 때 쯤

나는 아마도 진정 그곳에 없었으리라

 

연전에 삶이 바로 배움이라 한

공자의 진의를 조금 알아들었을 때

마음이 더욱 황황하였었다.

 

너무 먼 길을 돌아 걸었었던 것이다

 

 

 

                      -haianja the haianist-

 

                          memo:publ.(1)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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