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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의 창제의 여러 의미에 대하여



훈민정음이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음가를 적은 글이라는 뜻이다 그동안의 모든 가르침은 한문으로 이루어졌지만

한문을 배우기 위해서는 풍부한 생활 여유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었으므로 일반 대중은 공부하기어려웠다 그러

므로 보다 쉽게 가르침에접하고 가르침을 전하고 또 의사를 소통하기 위한 글자를 만든다는 것은 강렬한 역사적 요

구에 응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백성이 역사의중심이라는 생각은 이미 기원전 시대에 수립되었지만 역사상의 왕조에

서 이를 잘 실천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훈민정음의 창제의도는 역사상 획기적인 것이었다 그 이념이 획기적인 것이므로 장제의지는 더없이 순수하고 강한

것이었다 이같은 정신에서 시작된창제 작업은  자연히 열성을 다하는 각고의 노력을 인기하였고 그 결과가 역사상

초유의 위대한 문자창제였다


그같은 장체 의지 즉 창제 사상이라거나 창제이념이라할 숭고한 정신을 유의하고 보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

는 한글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뜰히 소중히 다루고 그 가치를 높여나아가야 할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한글은 단

순한 문자가 아니다  깊은 사상성 높은 이념 그리고 바른 역사의식 같은 중요한 요소들이 종합되고 그 위에 세종의

천재성이 발휘되어 가능했던  것이므로 모든 위대함의 요소를 완비하고 있다 영원 불후의 업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그 중요한 유산을 오늘에 숨쉬고  더 개선 발전되도록 하는 것이 국민의 도리이며 의무이기도 하다


한글  창제의 과정은 소상히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는 그 결과를 가지고 있으며 누리고 있고 그 해설서를 가지고 있

을 뿐이다  그러나 한글의 규칙성과 구도 음가를 비교 검토해보면 우리는 해설서에서 언급한것을 뛰어넘어서 창제

과정의 모습을 상당정도 재구성할 수 있다


첫째 한글은 치밀하고 깊은 음운학 연구의 산물이다 언어를 분석하고 음가를 분류하고 이를 실제로 수없이 발음해

보면서 그 음을 적을 방도를 모색하였음을 알 수 있다 예를들어 수천 수만번 'ㄱ'음가를 발음하면서 그 발음부위와

발음으로 일어나는 소리공명작용의 모습을 느끼고 재발견한 결과가 'ㄱ'모양으로 정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글

이 수없는 발음의 결과라는 것은 그 규칙성과  함께 발음부위가 정확하게일치한다는 사실성으로부터 확인할 수 있

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발음 부위와 발음작용을 실감하면서 발음기관모양에 따라 문자를 창체하는 방식이 수

립되었다  한글은 요즘말로 무한회차의 실험을 통해 지어졌다고 할 수있다 1)발음 부위 2)발음기관 각부의 긴장의 

위치와 정도 3)성음이 공명하는 위치 4)공명하는 방향 5)상부 비강의 개폐모습 6)구개 연구개와 혀의 접촉모습 7)

구강안에 조성된 음기의 흐름세 8)혀와 구개 입술 상호간의 접촉의 정도 등을 감지하면서 유사한  음 상이한 음 등

을 추출하고 문자로 확정하는 과정을 겪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글은 막연히 그려진 것이 아니다  음가의  진실을

그 실체대로 그렸다는 것이다 한글은 음의 진실의 기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진실의 기록으로서 한글을 다시 느끼고 재구성할 수 있는가 의문이 들 것이다 예를 들어 모든 과학적 결과

들은 실험적으로 반복 재현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음의 부위와 발음기관의 움직임을 유의하

면서 발음해보면 예를 들어  '가 - 간 -  강 -  갑 -  감 -  갈'순서로 발음해보면 머리 속에 글자가 쓰여지는 것과

유사한 감각이 일어난다 모음은 기본성음이 흐르는 것이므로 자음의 음질이 그에 입혀지게되는 느낌을 받을 것이

다 한글은 그런 의미에서 감각의 문자이기도 하다


물론 한글이 음성적 진실의 기록인 동시에 조형적 진실과도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일치한다는 의미는 음가를 통해

서 느끼는 것과 자모의 글자 자체 모양을 통해서 느끼는 감각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조형 분야에서 전

문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강력한 일반성을 바탕으로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직은 음가가 주는 질

체감이란 것이 확립연구되어있지 못하므로 상당한 후일을 기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자음의 각 음소들은

상-하-좌-우라는  보편공간을 자유롭게 다루어 그려내고 있다 상하좌우의 긴장은 그대로 회화적 긴장으로 전환될 

수 있는 것이므로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모음을 '천' '인'을 기준으로 그 방향성을 표현하고 있으므로 회화

적 형상의 동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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