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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부활의 절규

하이안자 2015. 10. 3. 02:52

절규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부활의 절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깜깜한 수렁을 벗어날 수 있을까

거짓과 저주 그리고 패악으로 

짙게 가려진 하늘은 돌아올 수 있을까


오래도록 고정된 반인간의 공간

온기와 빛을 잃은 사방은 오직

날것과 짐승의 울부짖음만 들리고

살 에이는 독한 냉기로 가득하지만

여기 저기 기침소리 가운데

여전히 걸어가는 묵묵한 군상들은

아직도 스스로 혹은 서로 안부를 묻는다


구르는 돌에 부딪고

널부러진 나무등걸을 스치며

바람이입김으로 전한 말은


'저 깊은 땅 속과 먹구름 너머

늘 천지장군의 권능 있으니

인도는 역시 그래도 여전하다'


시를 읊지 못하는 입술과

채색을 잃은 손끝으로 그리는

모노크롬의 언어다



                        -화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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