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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절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깜깜한 수렁을 벗어날 수 있을까
거짓과 저주 그리고 패악으로
짙게 가려진 하늘은 돌아올 수 있을까
오래도록 고정된 반인간의 공간
온기와 빛을 잃은 사방은 오직
날것과 짐승의 울부짖음만 들리고
살 에이는 독한 냉기로 가득하지만
여기 저기 기침소리 가운데
여전히 걸어가는 묵묵한 군상들은
아직도 스스로 혹은 서로 안부를 묻는다
구르는 돌에 부딪고
널부러진 나무등걸을 스치며
바람이입김으로 전한 말은
'저 깊은 땅 속과 먹구름 너머
늘 천지장군의 권능 있으니
인도는 역시 그래도 여전하다'
시를 읊지 못하는 입술과
채색을 잃은 손끝으로 그리는
모노크롬의 언어다
-화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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