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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왜인가

하이안자 2015. 11. 17. 05:03

삶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왜인가



왜인가

요즘은 자주

스스로 묻는다


그렇게 

답답하였나

무기력하였나

단호하지 못하고

분명하지 못했나


자꾸

물으면서도

모르겠다


다만 이제는

늘 그대로 처럼 

휩싸이지 않겠다

천행으로

목숨 건진 사람은

그래선 안된다고 느낀다


그동안의 나아감이

지지부진했던 것은 

단지 흐트러진 자아

오직 그 때문이었다

스스로 세워나아감

꼭 그것이 부족했다


누십년의 길고 긴 상처

뼈아픈 깊고 깊은 고뇌는

돌아보니 쓸데 없었다

아무것도 아니었다


변함 없는 독한 바람과 

쉬임 없이 내리 쏠치는 물살

찬바람과 건조한 대기

진흙과 쇠같은 공간

그 모두다 늘

있는 것들이었지만

그래도 나아갈 수는

있었지 않았는가

물어보니 정말 

꼭 그렇다



                           -화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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