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내부와 외부

외부와 내부

모든 사물은 내외의 양대 범주로 구성된다 생체인들 다르지 않다 내외의 상호작용은 크게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내적인 사변과 외부의 변화로 구성되는 것이 삶이다 내부의 격렬한 격동이 있더라

도 외부의 냉엄한 구조와 변전은 상호 전연독립적으로 영위된다 이 양자의 접점에서 생존하는 것

이 바로 삶일 것이다 독립적인 양대 범주는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삶의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적 역동이란 삶의 욕구라든가 아니면 문화적가치의 형성 혹은 이념과 정신 사상과 의지 나아가

서는 창조적 의지의 발현 등으로 구성되는 생명이 지향하는 모든 것들이 상호 작용하는 영역이다

반면에 외부변화란 외부여건의 총체를 지칭하게 되는데 그 어떤 것이든 내적 존재에 유용한 경우

와 대립적인 경우로 양분된다 일반적으로는 유용한것을 취하고 대립적인것을 방기하거나 방제하

게 된다 그러나 사람은 그같은 단순한 물리법칙에 의해 살수는 없다 탈물질적이고 초생명적인 문

화행동이 아울러 일어나는 것이 사람의 삶이기 때문이다 기호 취향 인식 가치관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서 사람은 늘 의외의 선택을 하고 있다  이는 당연히 갈등을 초래하고 삶에 지장을 불러올 수

있음에도 이를 또한 벗어나지 않는 것이 인간적 삶의 본질이다 논리적설명을 위해 불가피하게 긴 

말을 하였지만 단적으로 말하면 내외의 갈등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 외부에 대한 나의 바

램은 상당한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외부에 대해서는 냉정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만일에 외부에 대하여-그것은 또다른 나일 수도 있다- 친화적이고 유조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오직 그것으로 끝나야하며 그것을 다시 나의내부로 역류되게 하는 것은 금기사항이다 서로 반드

시 부딪을 것이기때문이다 그 외의 경우에 외부는 어디까지나 외부이므로 역시 관여해서는 안된

다 역시 절대금기인 것이다 내외의 냉정한 구분 위에서만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이다  내외가 뒤엉킨다면 제대로 이루어질 일이 없다 오직 성인만이 내외를 융합할 수 있을 것이

므로 범인에게는 무리라는 것이다 외부의 원리란 이에에 관여할 수 있고 또 피할 수 없는 일이기

도하다 외부의 존재가 내부의 존속에 불가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부의 역동을 그대로 외부의

원리로 전환하려는 시도는 금기사항이다 이런 금기사항은 힘의 불균형 속에서 시도되곤 하는 것

이지만 그 결과는 불안정한 것일 수 밖에 없다 

오직 주의할 것은 나의 내부로 인하여 모든 외부가 교란되어도 안될것이며 모든외부로부터 나의

내부가 교란되어도 역시 안될 것이다 여기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선의로 상대'하는 원리이다

아무 조건 없이 선의로 상대하되 내외 각자의 영역을 관여하지 말아야할것이다 심지어 상대방이

나의 내부에 관여하려한다고 하더라도 이에 의해 교란되어서는 아니된다 나의 나부는 나의 세계

이기 때문에 늘 가능한 일이다 내외의 휘말림을 경계해야한다는 것이 소박한삶의 경험에서 나오

는 작은 원리다  나의 내부는 어차피 고립된 것이며 외로움을 본질로 하는 것이므로 홀로서는 것

이야말로 최상의 외부대책일 것이다 그  나머지의 내외가 어우러져 이루어지는 찬람함에 대해서

는 양대범주의 스스로의 질서에 맡겨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내외 화해의 의지나 노력이 무의미하

다거나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다 의연하라는 말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