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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흔들림 없이

하이안자 2016. 7. 17. 12:46



그림출처





흔들림 없이



얼마나 흔들림없이

지내왔는지 묻는다

그동안 있었던 풍파

세찬 바람과 암흑같은

나락의 함정을 지나며

어떻게 왔는가


촌시도 떠나지 않는

검은 그림자를 쓰고

어두워지는 시야 속에서

내 무엇을 향하여 왔는가


실날같이 이어진 

목숨의 줄기

가느다란 빛으로 남아있는

믿음과 바램

그 여린 줄을 타고

허위허위 나아갔는가


지상에 단 한치

허공 위로 떠서 흐르는

한냉온열의 부딛음으로

부동하는 바람으로

그렇게 흘렀는가


아니면 결국은

명암의 그림자 사이

잠깐 열리는 통로에 서서

파동도 아니고

알갱이도 또한 아닌

빈 하늘을 향했던가

진정으로 묻는다


어느 순간에라도

스스로 답이 있어

빛이되기를...


                  -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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