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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네요
해가 지네요
눈부셨던 빛을 이제
아득히 거두어 어둠으로
잠시 돌아가려는 것이리니
오늘 하루 종일
수많은 슬픔을 위로하고
한없는 생기를 베풀어주고
잠시 쉬려고 한다네요
이 즈음이 되면
모두를 소스라쳐 깨닫네
삶의 영화가 아름다운 것임을
고운 색광이 이토록 단순한
모노크롬의 빛으로 비로소 실존하는
순수한 생명의 본질인 것을
영롱함이란 그 위에
잠시 찬연한 것이었음을
아아 그러나 생명의 힘 환희는
잠시의 기쁨의 영력으로 오로지
쉼없이 나아가는 것이리니
태양이 마지막까지
고운 노을을 뿌리는 까닭이다
영광이란
찬란함이란
아름다움이란
촌각의 시공에서일수록
오히려 더 가장큰 진가를
간직하는 것이라네
순간이면 족하다네
깊고 깊은
어둠이 반복된들
무슨 대순가
-화 심
VAUGHN NEWS NETWORK @Larryvaughn18
Olga Tuleninova @olgatuleninova
van Aïvazovski (1817-1900) peintre russe
Napoleon on island of St. Helen, 1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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